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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앞둔 청주 월오가덕로, 안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위험성

by 오지만디아스 인포 2024. 6. 16.

장마철을 앞둔 청주 월오가덕로, 안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위험성
장마철을 앞둔 청주 월오가덕로, 안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위험성

 

장마철을 앞둔 청주 월오가덕로, 안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위험성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청주의 월오가덕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도로는 산악 지형을 가로지르고 있어 산사태와 낙석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부족하여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높이 10m 가파른 절삭 면, 위험이 도사리는 도로

청주시 상당구 월오가덕로를 달리다 보면, 차량들이 광활한 민둥산을 끼고 굽이진 도로를 지나게 됩니다.

이 도로에는 높이 10m에 달하는 가파른 절삭 면이 도로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깎아 내지른 듯한 민둥산 꼭대기는 위협적으로 도로를 내려다보고 있어, 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부족한 임파쇄 방호벽과 낙석 방지막

3.9㎞ 길이의 도로 상당 구간은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로부터 운전자를 지켜주는 임파쇄 방호벽은 단 2곳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마저도 민둥산이 위치한 도로에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낙석 방지막과 안전 펜스가 설치된 곳도 일부에 불과하며, 붕괴 위험 표지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과거 사고 사례와 현재 상황

이 도로에서는 지난해 집중호우 기간 동안 비탈면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올해 5월에도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는 이 도로를 붕괴위험 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붕괴위험 구역으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민간 소유 토지여도 수용 절차를 통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민둥산 아래 구간의 위험성

가장 위험해 보이는 곳은 2만1천㎡에 이르는 민둥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구간입니다.

이곳은 민간 개발업체가 근린생활시설 부지로 허가받아 지난해 집중호우 기간 이후 본격적인 벌목을 시작했습니다.

흙을 단단히 잡아두는 수목도, 배수시설도 없는 상황에서 비가 쏟아지면 7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꼭대기는 물론이고 도로 옆 사면까지 곧장 도로 위로 무너질 위험이 큽니다.

그러나 시는 해당 구역을 관리 대상 급경사지로 지정하지 않았고, 재해위험도 평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청주시의 대응과 주민들의 불안

청주시 관계자는 "허가 신청을 받았을 당시 해당 산지의 평균 경사면이 20도 미만이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개발 허가를 내줬고, 당시엔 재해위험도 평가를 통과했다"면서 "하지만 벌목 작업과 절삭 작업이 이뤄진 뒤 위험도 평가를 다시 하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민간 부지까지 공사 경과를 추적하며 일일이 관리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통상 장마철이 매년 6월 25일에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업체 측의 약속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남은 기간 동안 2만여㎡에 이르는 구역에 대한 안전조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주민들의 불안과 청주시의 대책

주민들은 장마철이 닥치면 산사태 우려에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청주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덕면에서 시내로 올 때마다 이 도로를 이용한다는 김모(40대)씨는 "도로만 타면 혹시 산 모양이 변하진 않았는지 쳐다보게 된다"며 "특히 민둥산 꼭대기 부분의 경사가 너무 가팔라 우기 때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하는 수 없이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시민 우모(40대)씨는 "시가 오송 참사, 석판리 사고 등을 겪고도 재해 대비에 안일한 것 같아 답답하다"며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루빨리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기간 청주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졌고, 또 청주 서원구 석판리에서 도로 옆 산 비탈면이 차량 2대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청주시는 조만간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집중호우 기간 이 지역에선 총 115건의 토사 유실 및 비탈면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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