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 전망의 변화
7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3.50%로 동결하자, 시장에서 예상했던 '8월 조기 인하' 전망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 증권 등의 주요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10월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배경과 이유들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과 그에 따른 증권사들의 전망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교보증권의 전망
교보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당초 8월에서 10월로 변경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없었던 점, 높아진 금융 불균형 리스크 등을 들었습니다.
교보증권은 기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다르게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리스크가 통화정책 전환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잘못된 금리인하 시그널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고려할 때, 금융 불균형 이슈가 통화정책 전환 지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전망
미래에셋증권도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기존 8월에서 10월로 변경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민지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 결정 시 확인하고자 하는 변수 중 하나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고용 둔화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 등을 고려했을 때, 연준은 하반기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한국은행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상상인 증권의 전망
상상인 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당초 8월에서 4분기 중으로 수정했습니다.
상상인 증권의 연구원 신얼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8월 또는 10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확인되고, 그 차기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은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도 2회에서 1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외환시장 변동성, 주택가격 흐름, 가계부채 증가세 등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증권사의 전망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기존 전망인 10월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는 '10월 인하 개시'로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8월 기준금리 인하 개시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연구원 강승원은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인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기준으로만 본다면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미 연준의 신호에 따라 인하 개시 시점이 결정될 텐데, 최근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7월 FOMC에서 미국이 금리 인하의 여지를 열고, 8월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분명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8월에는 지금보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증권사들의 전망 변화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시장의 예측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